로렌츠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을 직접 찾아가서 연구하고, 집에 야생동물을 키우기도 하면서 동물 행동에서 본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특히 거위와 오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조류는 태어나서 처음 본 움직이는 물체를 어미로 인식하는 본능(각인)을 갖고 있음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1973년에 카를 폰 프리슈·니콜라스 틴베르헌과 함께 동물행동학에 대한 업적으로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콘라드 차하리아스 로렌츠(Konrad Zacharias Lorenz, 1903년 ~ 1989년)는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 자이다.동물행동학 및 비교행동학의 창시자로 꼽힌다.
콘라트는 빈의 쇼텐 김나지움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콘라트는 대학에서 고생물학과 동물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금전문제를 생각한 의사였던 아버지의 강권으로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의학을 배우게 된다.
콘라트는 의학을 공부하면서 동물 관찰에도 몰두해 자신이 관찰한 내용들을 모두 관찰일기로 남겨놓았다.
콘라트 로렌츠는 1903년 11월 7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교외의 알텐베르크라는 마을에서 정형외과의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아돌프 로렌츠는 성공한 정형외과의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콘라트가 태어난 해 빈 교외에 대저택을 완성했다. 로렌츠는 어린 시절을 이 저택에서 보내면서 수많은 동물들을 만나고 그들과 교감할 수 있었다. 또 그 부모님 또한 콘라트가 동물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배려해주었다. 그러나 영어실력도 충분치 못했고 알텐베르크의 별장과 자연을 그리워한 로렌츠는 결국 돌아와서 빈대학에서 의학공부를 계속하게 된다.
로렌츠의 알텐베르크 저택에는 항상 동물들이 가득했다. 정원에는 기러기 오리 등을 비롯한 새들로 붐볐고 앵무새, 카나리아, 나이팅게일이 있었다. 집안은 수족관으로 가득 차있었고 긴 꼬리 원숭이와 같은 이국적인 동물들 또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의 세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 로렌츠의 첫 논문인 <갈까마귀 관찰>이 1927년 10월 <조류학회>에 실리게 된다. 로렌츠는 이 논문으로 인해 평생 스승인 슈트레제만과 하인로트와의 인연을 맺게 된다. 로렌츠가 1937년 회색기러기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관찰이 시작되었고 이 관찰이 훗날 비교행동학의 시초가 되었다. 로렌츠는 회색기러기가 키우던 오리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키울 수 있었기 때문에 회색기러기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이 연구에서 “각인”이라 불리는 현상을 관찰한다. 한 거위새끼가 알에서 부화했을 때 처음 본 것을 그의 어미로 인식하고 따라다니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이 발견으로 인해 나온 저술이 동료 연구가인 니콜라스 틴버겐과 함께 집필한 <회색기러기가 알을 굴리는 행동에 나타나는 본능 동작과 자극에 의한 동작>이다.
1948년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 알텐베르크 비교행동학연구소 소장으로 일했다 1950년에는 베스트팔렌 불데른의 막스플랑크 연구소에 비교 생태학과를 설립했으며 1954년 연구소의 공동 책임자가 되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나치의 편을 들어 독일군에 참전했다. 이에는 그의 오스트리아 국적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일은 그의 인생을 평가할 때 큰 오점으로 남아있다. 이 시점에 그의 대표작들인 <공격성에 대하여>, <솔로몬 왕의 반지>등이 출간된다. 제비센의 막스플랑크 행동 생리학 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카를 폰 프리슈•니콜라스 틴버겐과 함께 동물의 행동 양상에 대해 발견하여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콘라트는 한 살 때부터 그보다 두 살 더 많은 마르가레테 게프하르트라는 여자를 좋아했고 둘은 어린 시절부터 항상 붙어 다니면서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다. 아버지의 이 강권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다. 그러나 부유한 콘라트의 아버지의 눈에는 가난한 정원사의 딸이었던 그녀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아버지는 콘라트가 그 마르가레테와의 관계를 끊기를 원했다. 그러던 차에 콘라트가 대학에 갈 나이가 되었고 아버지는 콘라트가 마르가레테와 떨어져서 뉴욕에 가 그와 어울리는 신분의 여자를 만나기를 바랐던 것이다. )
1. 방법론적 접근
거의 모든 동물행동학자들이 동물을 관찰하는 여러 방법들 중에 자연에서의 동물의 행동 양상을 관찰하는 방법이 가장 타당하다는 의견에 뜻을 모으는 것 중의 하나이다. 인간과 자연을 따로 떼어놓고 보는 사람은 있을지라도 인간 외의 다른 동물들을 자연과 아주 별개의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는 그만큼 동물이 자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고(물론 인간도 마찬가지이지만, 동물과 인간에 대해서는 후에 다룰 것이다.) 본능은 하나의 개체로 태어나서 학습하지 않고도 얻는 형질이나 행동 양상들 중 특별한 것들을 일컫는다. 동물학자들이 자연환경에서의 동물행동에 집착하는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는 뒤에 본격적으로 다룰 본능이라는 개념에 있다. 이 본능은 대부분의 경우 그 동물의 삶의 방식과 크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 삶의 방식이라 함은 또한 자연 상태에서의 동물행동을 뜻하므로 본능과 관련된 연구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서는 자연상태에서의 관찰이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이러한 관찰법은 충분한 양과 질의 자료가 모였을 때 이를 다른 동물들의 행동 양상과 비교하고 분석함으로 좀 더 일반적인 명제나 법칙 수립의 단계로 나아간다. 동물행동학자들의 연구는 관찰로부터 시작된다.
2. 본능적 행동
먼저, 본능은 본능을 유발하는 특수한 외부 자극에 의해 발현된다. 본능은 동물행동학자들에게 중요한 주제들 중 하나이다. 일상적인 의미에서 본능이라 함은 학습되지 않은 행동 모두를 일컫는다. 그러나 동물행동학자들에게 있어서 본능이란 이보다 조금 더 특별한 행동들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조류, 구체적으로 닭을 보면 얼핏 보기에 암탉은 병아리가 위험에 처했을 때 이를 구하기 위해 날갯짓, 울음소리 내기 등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관찰과 과학적 실험에 따르면 암탉은 병아리의 울음소리에 자극을 받아 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험을 수행한 결과 암탉은 특정한 병아리의 소리에만 반응했는데 이는 브루크너의 실험에서 입증되었다. 간단한 실험으로는 통제 변인을 병아리의 울음소리로 한 실험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암탉 앞에 위험에 처한 병아리를 첫 번째는 소리가 들리는 상태에서, 두 번째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두고 관찰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 갈래 가시고기의 수컷들은 특수한 자극에 대해 싸우려는 경향을 보인다. 다른 가시고기가 그 영토에 들어왔을 때 침입자 배에 붉은 반점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싸울지 말지를 결정한다. 봄이 되면, 다 자란 수컷은 영토를 차지하여 둥우리를 틀고 암컷을 유혹한다. 만약 산란기에 있는 암컷이 자신의 영토에 들어오면 수컷의 행동은 달라진다. 수컷이 암컷을 향해 움직일 때 암컷은 볼록한 배를 내보이며 몸을 위로 뒤집는다. 암컷이 접근하면 수컷은 둥지로 되돌아가는데, 둥지에서 다시 한번 암컷에게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처럼 복잡한 의식은 알이 부화될 때까지 계속되며, 의식의 각 부분은 특수한 유발자극(specific releasing stimulus)에 의해 좌우된다. 이 자극은 수컷으로 하여금 지그재그 춤을 추게 하는데, 이 춤은 암컷이 접근해도 좋다는 신호가 된다.
이런 본능의 특성은 크게 몇 가지로 대표되는데 이는 특수한 유발 자극을 필요로 하고, 종 특유의 것이며(종에 의존하며), 고정된 행위 양상을 보이고, 진화의 산물로서 생존가치를 보인다는 것이다. 송골매의 경우 먹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먹이를 발견했던, 즉 확률이 높은 지역을 다분히 임의적으로 배회한다. 때때로 본능이라고 불리는 것들 중에 그 과정에서 일부 고정되지 않은 행위양상을 보이는 예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단 먹이를 찾고 나서 송골매가 급강하하여 먹이를 낚아채 나무 위로 올라가는 일련의 행동은 판에 박은 듯한, 다시 말해 고정된 행위 양상임에 틀림없다. 반사운동의 경우 특수한 외부의 유발 작용이 없다. 여기서 말하는 “특수한” 유발 자극이라 함은 일대일 대응, 즉 한 가지의 작용이 상당히 선택적으로 특정 행위를 이끌어낸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본능의 특성들은 이와 헷갈리기 쉬운 반사운동이나 일반적 추동 행위 즉 배고픔과 같은 것과 본능을 구분 지어주는 열쇠가 된다. 예를 들어 눈을 깜빡이는 것은 먼지, 바람, 빛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배고픔과 같은 일반적인 추동은 여러 종에 걸쳐 일어나므로 종에 의존한다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만약 특정 본능적 행위가 오랫동안 자극되지 않으면 내적인 추동 요소가 쌓이고 쌓여서 비교적 덜 확실한 자극에도 반응하게 된다. 예를 들어 특수한 유발 자극을 갖추지 못한 암컷에게 수컷이 구애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본능의 또 다른 원리이기도 하며 본능을 유발하는 배후의 추동 요소(drive component)는 본능적 행동을 하게 하는 내적 충동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내적 압력이 매우 높아져서 아무런 자극도 없는 ‘진공상태에서’ 도 고정 행동 패턴이 나타나게 된다.
참고 및 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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